전북 최대 규모이고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익산의 우리밀밭이 냉해를 입어 초토화됐습니다.

재배면적의 94% 가량이 피해를 봤는데 농작물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해서 농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송인호기자.


익산 오산면의 우리밀 밭

언뜻 밀이 익어가는 것처럼 밀밭이 푸르게 보이지만 수잉기인 지난달 갑작스러운 한파로
냉해 피해를 당해 쭉정이가 대부분입니다.

전체 2백50헥타르 가운데 알곡이 맺히지 않아 백수피해가 발생한 면적은 거의 대부분인 94%. 수확한다 해도 밀가루로 만들 수 없을 정도여서 수매가 불가능한 상탭니다.


김상매 *익산시 오산면 밀재배농가*

이거 한번 보십시요. 이건 전혀 쓸 수도 없고 (이삭)안에 알곡은 하나도 없고 쭉정이만 이렇게 있어요


보리와는 달리 밀은 질겨서 가축사료로도 활용할 수 없다며 상당수 농민들은 올 농사를 포기하고 아예 밀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농가들은 내년에 필요한 종자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얼마 안 되는 이삭이라도 여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달에 끝내야 할 모내기가 한 달가량 미뤄질 수밖에 없어 2차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밀은 2년 전부터서야 농작물 재해 보험대상에 시범적으로 포함돼 대부분의 농민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안성환 조합원 *익산 우리밀 협동조합*

(밀 농작물보험 가입은) 시범사업으로 된것으로 알고 있고 많은 농민들이 밀 보험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상태라 보험가입이 이뤄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냉해피해를 당한 밀을 사료로도 팔 수 없고 종자를 얻자니 모내기가 걱정이고 보험가입은 안 돼 있고, 이중.삼중의 고통에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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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mbc.co.kr/news/view/13993




출처 : 전주MBC_송인호 기자_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