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성경위

• 계통명: 수원281호
• 교배조합: 사천 6호/대중2조대맥1호/Deba Abed/3/성성17호/레시비/관동만생골드
• 교배년도:1982년
• 육성방법:계통육종법
• 생산력검정시험:1988-1990(3년)
• 지역적응시험:1991-1993(3년)
• 농가실증시험:1993년(1년)
• 장려품종결정년도:1994년
• 육성기관:작물시험장, (주)두산

양질이면서 조숙 다수성인 맥주보리를 육성하고자 1982년 단간 중간모본인 사천 6호/대중2조대맥1호/Deba Abed를 모본으로, 양질 맥주보리 도입품종을 교배하여 육성한 중간모본인 성성17호/레시비/관동만생골드를 부본으로 교배하여 계통육종법으로 조숙, 준단간인 820178D-BD-25D-2D-5D를 선발하여 1988년부터 3개년간 생산력 검정시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우수성이 인정되어 계통명을 수원281호로 부여하고 1991년부터 3개년간 남부 5개소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하여 각종 특성과 수량성을 검토하고, 1993년에는남부 3개지역 맥주보리 재배농가에서 농가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맥주보리 품질검정 결과 조숙이며 내재해성이 강하고 다수성일뿐 아니라 그 품질이 우수하여 1994년 2월 주요 농작물 종자협의회에서 '진양보리'로 명명하여 전남, 경남, 제주도의 맥주보리 장려품종으로 결정하고 농가에 보급하게 되었다.

2. 주요특성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진양보리는 표준품종인 사천6호에 비하여 출수기는 2일 정도 빠르고, 성숙기는 사천6호 정도로 비슷한 조숙 품종이었다. 진양보리는 수장이 사천6호보다 약간 짧은 경향이었고, 간장은 81cm로서 사천6호보다 7cm가 짧은 준단간으로 쓰러짐에 강하였다. 이삭은 사천6호와 비슷한 직립형이었고 이삭의 밀도는 중정도이었으나 사천6호 보다는 약간 밀한 편이었다.

표 1 주요 특성 (지적, ′91-′93)

진양보리의 내병성을 보면 흰가루병 검정시험 결과 저항성 유전인자는 없어 이병성으로 나타났으나, 재배포장에서 흰가루병에 의한 피해는 1정도로서 미미하였으며, 호위축병에도 사천6호는 5-7로서 피해가 크나, 진양보리는 3-5로서 사천6호보다는 다소 강한 편이었다.

줄무늬병에는 시험 결과 강하였으며 시험 기간 동안에 붉은 곰팡이 병은 발생하지 않았다. 진양보리는 사천6호 보다는 내도복성이 강한 편이었으며 내한성은 사천6호와 비슷한 정도로 수원에서 조사한 고사주율이 67%이었지만 맥주보리 재배지대인 남부지방에서의 재배에는 문제가 없었다. 내수발아성은 4로서 사천6호 9보다 강하였으며 습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표 2 내재해성 (지적, ′91-′93)

3. 수량 및 수량 구성요소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역적응시험 결과 진양보리는 표준품종인 사천6호에 비하여 ㎡당 수수가 874개로서 90개가 많고 1수립수는 24개로서 비슷하나 천립중이 40.0으로 0.5g이 높아 전남, 경남 답리작에서 진양보리는 수량이 531kg/10a 로서 사천6호에 비하여 14%가 증수되었고, 제주도의 전작에서는 진양보리는 439kg/10a로서 사천6호보다 31%가 증수되었다. 농가실증시험에서도 수량성이 진양보리는 480kg/10a로서 표준품종인 사천6호보다 21%가 증수되는 다수성 품종이었다.

표 3. 수량 및 수량구성요소 (생검:′88-′90, 지적:′91-′93, 농가실증:′93)

4. 품질 특성

진양보리의 원맥 품질은 표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표준품종인 사천6호에 비하여 천립중, 용적중이 무거우며, 정립율과 발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조단백질 함량과 점도가 낮아 원맥의 총 평점이 45점으로서 사천6호 37점보다 높아 전반적인 원맥 품질이 우수하였다.

맥아 품질은 전남 보성에서 실시한 농가실증시험 시료를 가지고 작물시험장에서 시험용 제맥기를 이용하여 맥아를 만들어서 그 품질을 분석한 결과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진양보리의 맥아품질은 맥아수율이 88.5%, 맥즙 수량율이 80.5%, 추출수량율이 71.2%로서 현 장려품종인 사천6호와 두산8호에 비하여 높고 여과 시간이 40분으로서 짧았으며, 맥아 단백질 함량이 11.6%로서 사천6호와 두산8호보다 0.6~ 2.3%가 낮으면서 가용성 단백질 함량은 5.2%로 가장 높아 Kolbach 지수가 높아 맥아 총 평점이 37점으로서 사천6호와 두산8호 10점보다 월등히 높아 전반적인 맥아 품질이 매우 우수한 우량품종이었다.

* 전남 보성 농가실증시험 시료

5. 적응지역

진양보리는 양질, 조숙, 내도복, 다수성 품종으로 전남, 경남, 제주도의 맥주보리가 재배되고 있는 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내한성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1월중 평균 기온이 -3℃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진향보리의 적응지역

6. 재배상의 유의점

진양보리는 양질, 조숙, 내도복, 다수성 품종으로 전남, 경남, 제주도의 맥주보리가 재배되고 있는 전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내한성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1월중 평균 기온이 -3℃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맥주보리는 맥주를 만드는 기본 원료로서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제맥시에 열이 많이 발생하고 수분을 흡수하는 속도가 늦고 불균일하여 발아 상태가 균일하지 못하며 제맥시에 호흡 등으로 인한 손실량이 많아져 맥즙 추출수량이 떨어지는 등 품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맥주보리 단백질 함량은 품종에 따른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재배 조건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 특히 과다한 질소 시비와 추비 시기가 늦으면 단백질 함량을 크게 높일 뿐 만 아니라 과번무로 인하여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하고 도복이 많이 되어 등숙이 불량해 지는 등 맥주보리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므로 표준 재배법에 준하여 질소비료를 주고 추비시기도 늦지 않도록 주의하여 맥주보리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맥주보리는 발아시켜 맥아(엿기름)을 이용하므로 발아율이 매우 중요하다. 맥주보리 발아율은 수확과정과 수확후 관리에 따라서 크게 좌우되므로 탈곡기 회전속도를 높이지 말고 400-500rpm 이내로 탈곡하여 배의 손상을 방지하고, 수확 후 건조시에도 건조기의 온도를 40℃ 이내로 유지해야 발아율이 저하되지 않으며 성숙 후에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고유의 색택을 유지하고 발아율이 저하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