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징

잎, 잎자루, 줄기, 이삭에 발생한다. 마치 밀가루(분생포자)를 뿌려 놓은것과 같으며, 그후 병반은 회색, 담갈색의 순으로 변하며 그 뒤에 검은색의 작은 자낭구를 형성한다.

병원균 및 병환

Erysiphe graminis f. sp. hordei

본 병원균은 절대기생체에 속하고, 균사는 식물체 표면에 자라며, 분생포자는 연쇄상으로 생겨 발아하여 발아관을 내고, 이어서 부착기를 형성하고 침입균사가 기주를 침입하고 흡기(haustorium)를 내어 영양을 섭취하고 , 균사같은 부속사(appendage)에 싸인 둥근 자낭구 속에 여러 개의 자낭을 갖는다.

병든 식물 위에서 자낭구상태로 월동하여 다음 해의 제1차 전염원이 되며 제2차감염은 바람에 날린 分生胞子가 직접 각피로 침입한다. 분생포자의 발아 최적온도는 20℃, 발병에 알맞은 온도는 15∼20℃이며 자낭포자의 성숙에 건습상태의 반복적 조건이 필요하다. 통풍이 나쁘고 음습하며 질소비료를 많이 준 맥류에서 수확기 즈음해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3개의 생리형(Race, 13, 14 및 15)이 동정된 바 있다(정, 김. 1979). 이어서 우·김(1983)은 Cherewick의 6개 판별품종 Black Hulless, Chevrn, Gold foil, Heil Hanna, Nepal 및 Peruvian에 대한 반응에 따라 9개 Race(3, 8, 11, 19, J13, K1A, K1B, K2 및 K3)를 동정하였다. 이중 가장 우점종(특히 남부지방)은 J13으로서 전체의 36.6%에 달하였다. Race K1A, K1B, K2 및 K3는 주로 전남, 경남지역에서, Race 8은 전북부안에서만 분리되었다.

한편 이와 김(1991)은 12개의 보리흰가루병 race 판별품종에 전국에 수집한 230개의 균주를 접종하여 27개의 서로 다른 race를 구분하였다. 이는 유럽 등지에서 최근까지 밝혀낸 80여종의 race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race가 분포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방 제 법

그늘지고 습한 포장은 피하고 통풍과 투광이 잘되도록 한다. 적기에 파종을 하는데 밀파가 되지 않도록 하며 질소질비료의 과용을 삼가고 윤작을 하면 좋다. 발병이 심하면, 리프졸, 마이탄, 사프롤, 피라조, 헥사코나졸 등의 약제를 살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 장려품종 중에는 상록보리가 유일한 저항성 품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