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줄기녹병(stem rust, Puccinia graminis f. sp. tritici Erikss. et. E. Henn). 맥류 녹병중에서 가장 늦게 발생하며 6월 중하순경이 발병 최성기이다. 산간지나 만생종은 피해가 크다. 보리, 밀 및 기타 벼과식물에 발생한다. 잎, 줄기, 입짚 및 이삭등에 발생하며 병환부는 녹빛갈무늬가 생기며 이것이 성숙하면 그 표피가 찢어져 여름포자퇴에 여름포자가 생기는데 이때는 줄무늬처럼 세로로 길게 병징(표징)이 나타난다. 본 병원균은 이종기생균으로 매자나무가 중간기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 일본의 매자나무(Berberis koreana, B. thunbergii등)는 줄기녹병균에 면역성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일본등지에서는 대체로 남부지방에서 월동한 여름포자가 직접 제 1차 전염원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박(1963)에 의하여 포장의 자연접종 및 온실내에서 인공접종에 의하여 본병에 대한 저항성 보리품종이 검정되었다. 또한 정등(1973)에 의하여 우리나라 줄기녹병균의 Race분화를 연구하여 Race 11. 17. 21. 34. 37 및 56이 분포를 확인하였다.

이것 역시 이종기생균으로 중간기주(Orinthogarum)에 녹병포자와 녹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간기주는 알려져 있지 않고 여름포자퇴로 월동한 여름포자가 제 1차 전염원이 된다. 박(1962)은 보리 품종중 유묘저항성과 성체저항성을 발견하였다. 경남 89호는 유묘, 성체 모두가 고도의 저항성을 나타내었고, 유묘은 이병성이지만 성체는 저항성(Adult plant resistance)인 몇가지 다수성 계통을 확인하였다. 이것은 소위 slow rusting 계통으로 Race분화를 촉발하지 않는 유전자원으로서의 이용가치가 더욱더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다. 줄녹병(Stripe rust)

우리 나라에서는 보리에는 발생기록이 없으나 밀에는 1960년대에 발생한 적이 있다. 본 병원균은 Puccinia striiformis Westendorp로서 녹병균중에서 가장 저온성이기 때문에 통일후를 대비하여 보리 재배지역이 북상하게 되면 문제시 될 수있는 가능성이 있다. 중간기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여름포자는 25℃정도의 고온에 약 19일 정도 밖에 생존하지 못할 정도로 저온성이다. 앞으로 저온신장성이 강한 품종을 육성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본병의 발생이 특히 저온기에 지역적으로 만연하게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