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춘파재배

2. 만파재배

만파재배는 기상(강우)이나 인력 등의 이유로 보리파종이 늦어질 경우에 적기보다 늦게 파종하여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만파재배는 주로 ′70년대에 벼의 인력수확으로 인한 지연때문에 재배면적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수확기계의 발달과 벼·보리품종의 조숙화로 만파요인이 주로 기상에 국한되어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만파재배는 지온 및 기온이 낮아 출현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월동전 생육기간이 짧아 보리의 월동 적정 주간엽수인 5∼6개가 되지 못하고, 1∼4개 정도로 월동하기 때문에 충분한 생육량을 확보하지 못하여 식물체의 내동성이 약하고, 뿌리가 땅에 깊이 뻗지 못한 상태이므로 겨울철 저온에 의한 식물체의 손상을 쉽게 받고, 서릿발이 발생할 경우 토양이 들떠 뿌리가 동해를 입기 쉬우므로 토입 및 답압으로 들뜬 토양을 진압하고, 노출된 뿌리는 흙으로 덮어 주어 피해를 줄이고, 분얼을 촉진해야 한다. 만파재배는 파종기만 적기보다 늦어지기 때문에 재배법은 일반재배에 준하나 파종량과 시비량을 조절하여 수량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 파종량은 만파할 경우 저온에 의한 출현지연과 불량 및 초기 생육저조로 안전 월동이 어려우며, 월동 후 경수 확보가 부진하게 되므로 적기파종보다 10∼15일 만파되는 경우 파종량은 50∼60%정도 늘려서 파종한다.

표 1. 파종기 차이에 따른수량구성 요소 및 수량

3. 벼 주간조파(株間條播) 재배

벼 주간조파 재배는 물빠짐이 좋아 휴립재배의 필요성이 없는 논에서 파종하는 형식으로 벼주간 1조파와 벼주간 2조파가 있는데 이중 벼주간 1조파는 벼포기와 벼포기사이에 파종하나 벼주간 2조파는 벼 포기 2골안에 1골을 파종하고 1골을 건너 뛰는 형태로 조파하는 형식이다.
벼를 수확한 후 볏짚을 들어내고, 벼포기 사이에 좁은 골을 내서 그 골에 파종하고 남은 흙으로 복토한다. 파종량은 10 a당 12 kg 정도이며, 시비량은 지역별 표준량을 준수한다. 제초제살포, 약제살포, 흙넣기 및 밟기 등은 보통재배에 준하여 실시한다. 이 방법은 파종노력이 많이 소요되여 근래에는 그 면적이 매우 적다.

4. 이식재배

이식재배는 보리 적기 파종기의 30∼40일전에 묘상에 파종해서 주간엽수가 3∼4엽이 되도록 키워 본밭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이식재배는 전작물의 수확을 고려하여 미리 묘상준비를 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1) 추운지방의 포장에서 월동 대책으로 양지바른 밭에서 월동시켜 이식할 때,
2) 전작물의 수확이 늦어 만파대책으로 파종할 경우,
3) 극 남부지방에서는 이 방법을 이용하여 토지를 고도로 이용할 때 등 파종한계기 이후에도 이식할 수 있기 때문에 작부체계상 유리하나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예로 경남 진주지방에서는 5월 중순경에 맥간작으로 고구마를 심었다가 8월 중순에 조기수확한 후 가을채소를 심어 11월 하순경에 수확하면 이때 보리 직파는 불가능하나 이식은 할 수 있으므로 보리-고구마-가을채소의 1년3작이 가능했다. 이 방법은 조숙품종 개발이 미흡하고 재배법이 발달하지 않은 ′60년대에 권장되었는데, 종자량이 적게 들고 뿌리의 발달이 좋아지며 간장도 짧고 단단하여 도복이 경감되며 성숙도 약간 빨라지므로 획기적인 다수확재배법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경남과 같은 남부지방에서 보리를 이식할 때에는 10월 하순(묘상파종기 9월 하순)이 좋고 수량도 보통 재배에 비해 이식재배가 약 51% 증수되었다. 이식재배는 농업 노동력의 부족과 노임 상승 등으로 사라졌으며, 보리 육종시 생육이 약한 F1 등의 재배나 동계온실 세대촉진 및 인공교배를 할 경우 원원종 및 원종재배에서 이형주를 철저히 도태해야 하고 또 주별 분리재배를 하는 것이 편리하므로 보리가 이식에 적응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점파대신 육묘이식을 행하고 있다.
품종은 보통 15일 이상 일찍 파종하므로 월동전에 절간이 신장되지 않고 추파성이며 내한성이 강한 것을 선택하여 월동율을 높이고, 또한 1포기당 차지하는 공간이 매우 커서 시비량, 분얼수에 의하여 수량이 좌우되므로 품종은 다얼성이고 내도복성인 것이 안전하다. 육묘는 튼튼한 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력이 좋은 곳에 3.3 m2당 부숙분말 퇴비 3∼5 kg, 석회 100∼120 g, 질소, 인산, 가리 각각 50∼60 g정도를 고루 시비하고, 전면 경운한 다음 흙덩이를 잘 부수고 1.2 m 정도의 간격으로 도랑 낼 곳을 남겨두고, 파종한 다음 도랑을 쳐서 그흙을 바탕에 펴면서 종자를 덮어 준다.
묘상면적은 본밭의 1/10 정도로 하고, 파종량은 1 m2당 겉보리 98 g정도로 파종한다. 발아하여 본엽이 2개가 되면 밟아 주고, 그 후 잎이 1개 증가할 때마다 1회씩 밟아 주어 분얼을 조장하고 건실한 생육을 꾀한다.
파종시기와 이식기는 증수를 목적으로 할 때는 추파재배 파종적기보다 30 ∼35일 빨리 파종하여 보리밟기, 단근으로 분얼을 증가시키고 도장을 방지하여 파종적기에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작부체계상 적기에 이식하기가 곤란할 때에는 예정되는 이식기보다 35∼45일쯤 앞서서 파종하되 이식시기가 늦어질수록 묘상기간을 길게 한다. 만식 재배될 때는 파종적기보다 약 10∼15일 전에 파종하며, 이식의 한계기는 이식 후 월동 전에 지하 동결층 이하로 뿌리가 뻗을 수 있어야 하므로 중부에서는 11월 중순, 남부에서는 11월 하순경이 되므로 이식기가 적기보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수량은 감소된다.
이식법은 본포의 토양을 여러번 로타리 작업으로 부드럽게 하고, 시비를 완료한 다음에 토질을 고려하여 알맞는 방법으로 이식하여야 한다. 이식방법에는 지식법, 조식법, 혈식법 등이 있다.

1) 지식법(指植法) : 흙이 부드럽고 연한 곳에 1열씩 이식하는 방법으로서 엄지손가락으로 1주씩 밑동을 눌러서 2∼3 cm 정도의 깊이로 심은 다음 밟아서 심은 구멍을 메운다. 이식시 3엽의 엽초가 지하에 묻힐 정도가 좋으며, 너무 얕게 심으면 동해를 입기 쉽고, 너무 깊게 심으면 분얼이 경감된다.
2) 조식법(條植法) : 이식할 곳에 고랑을 만든 다음 심는 골에다 호미 등으로 심을 줄을 다시 타면서 줄을 따라 임의의 간격으로 심거나 모를 1열로 예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후에 다시 열을 작조하면서 이미 모를 배치한 전열에 흙을 덮어주는 방법이다.
3) 혈식법(穴植法) : 구멍을 파고 심는 방법으로 어떠한 토질에서도 적용가능하다. 흙이 단단할 때에는 심을 곳에만 천공기를 이용하여 구멍을 5∼6 cm 깊이로 뚫고 이식한 다음 밟아서 구멍을 메우기도 한다.

재식밀도는 표 3 에 준해서 한다. 1포기의 모수를 2본으로 할 때는 재식거리를 늘려서 3.3 m2당 포기수를 반가까이로 줄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노력이 많이 들어도 1포기 1본으로 밀식하는 것이 더욱 좋다. 비배관리는 이식재배에서는 비료를 충분히 주어야 증수를 거둘 수 있으므로, 표준시비량의 1.5∼2배를 주는 것이 좋다. 질소의 30% 정도와 기타비료는 기비로 주되 미리 골에 뿌리고 흙속에 잘 혼합한 다음 이식하도록 한다. 이식 후 기비를 주는 일도 있다. 60%정도의 질소는 추비를 한번에 주는 것보다 일반 추비기에 30∼40%를 주고, 그 후 20일쯤 뒤에 20∼30%를 나누어 주는 것이 더욱 좋다.
이식시 얕게 심겨졌으면 월동 전에 가볍게 흙넣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무효분얼기부터 신장기에 걸친 흙넣기는 반드시 실시하되 생육초기에서부터 흙넣기를 하여 잡초의 번무를 억제하고, 최고분얼기에는 다량의 흙넣기로 무효분얼을 억제하고 유효경을 확보한다. 과거에 한때 다수확 재배법으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다.

표 3. 보리 이식재배에서의 재식밀도

5. 점파재배 및 다주혈파재배

답리작에서 토양이 과습하면 정지작업이 곤란하게 되는데 이때에 점파 또는 혈파를 하는 방식이다. 중점토에서의 답리작 재배인 경우 벼를 벤 다음 무기질 비료를 토양 전면에 살포하고 경운하지 않은채로 10×10 cm∼15×15 cm 정도의 간격 또는 25∼28 cm×15∼18 cm 간격으로 벼 벤 포기 사이의 중앙에 직경 3∼4 cm, 깊이 4∼5 cm로 구멍을 판 다음 한구멍에 7∼8립씩 점파하고, 분말퇴비로 복토한다. 생력은 되지만 잡초 발생이 큰 문제이다.
원래 이 방식이 창안되었을 당시에는 10 a 당 65∼75 kg의 석회질소를 벼 벤 직후에 전면 살포하여 질소 보급과 살초를 겸했으나 석회 질소의 분량이 너무 과해서 난점이 되며 이보다 적은 분량으로는 살초효과가 떨어지므로 파종후 5일내로 제초제를 살포하는 방법을 이용하도록 하여야 하며, 답리작 토양은 대부분 배수가 불량한 토양으로 배수구를 설치해야 습해가 방지된다.
비료는 일반재배의 1.5∼2 배량을 주며, 질소는 절반정도를 추비로 주되 3월 상·중순과 3월 하순∼4월 상순에 2회로 나누어 분시하여 주는 것이 좋다. 흙넣기와 밟기는 보통 하지 않는다.
다주혈파재배시 점파가 되므로 출아가 좋고, 분얼이 경감되어 주간과 1차분얼로 이삭이 형성되는데 시비량도 많아서 충실하며, 식물체가 가장 균등하게 배치되어 양분흡수와 수광조건이 유리하고, 도복도 경감되어 알맞게 하면 증수될 수 있다. 曺 등(1982년도)에 의하면 10×10 cm에 10립의 다주혈파재배가 60×30 cm의 광파재배보다 24% 증수를 하였다. 이 방법은 현재 계통육성 시험에서 이용되고 있다.

6. 전면 전층파 재배

면 전층파 재배는 휴립광산파 재배와 같이 무경운 상태에서 살립기나 살분기로 종자와 비료를 동시에 뿌리고, 경운기 또는 트랙타에 부착된 로타리로 포장전면을 로타리하는 형식으로 강우량이 비교적 적은 지대의 배수가 잘 되는 밭이나 건답에서 실시하는 방법이다.
파종할 논이나 밭은 가능한한 평탄하게 하고, 잡초가 많이 발생되어 있을시는 제초제를 살포하여 고사시킨다. 전면전층파 재배시 로타리 심도가 일정치 않아 종자가 발아시 출현이 불가능한 심층까지 분포되는 경우가 많아 출현이 불균일 또는 출현개체의 생육부진 등으로 수량 감소를 초래하는 수가 많기 때문에 토양조건이 나쁠 때에는 경운기나 트랙터로 파종하기전에 미리 경운하여 둔다.
시비는 포장의 지력차이에 따라 휴립광산파재배의 경우보다 시비량을 25∼40% 늘리고, 인력 또는 동력분무기 및 비료살포기 등을 이용하여 기비 전량을 살포한 다음 퇴비살포기로 퇴비를 살포하고, 보통재배보다 파종량은 20∼30% 증량하며 종자가 한 곳에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없도록 균일하게 살포해야 한다.
종자를 살포한 후 경운기나 트랙타의 로타리를 이용하여 종자를 일정한 깊이로 전층에 섞어 넣는다. 이때에 로타리 깊이는 5 cm정도로 얕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수구설치는 경사진 밭에서는 배수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나 배수가 불량한 답리작 재배에서는 배수구를 설치하여야 하며, 배수구 설치는 트랙터부착 휴립기를 이용하여 휴폭 120 cm, 파폭 90 cm로 설치하나 토양조건에 따라서 임의로 휴폭×파폭을 설정한 후 배수구를 설치한다. 배수구의 넓이는 너비 30 cm, 깊이 15 cm로 하되 가능한한 배수로 가까이 흙이 몰리지 않도록 전면에 살포되게 작업한다. 제초제살포, 약제살포, 흙넣기 및 밟기 등은 보통재배에 준하여 실시한다.


7. 벼 입모중 파종재배

벼 입모중 파종은 답리작재배의 경우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미리 보리종자를 인력 또는 동력살분기로 논 전면에 흩어 뿌려 파종하는 방법이다.
벼 수확기에 잦은 강우나 호우로 벼수확이 늦어져 적기 파종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에 할 수 있는 생력재배로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에서 시험한 결과 관행의 평면세조파나 전면전층파종법을 이용하는 경우에 비하여 출현 입모수와 수수의 확보가 유리하고 내도복성이 크게 강화되어 수량이 2∼12% 증수하였다. 입모중 파종에 따른 작업단계별 소요 노동력은 휴립광산파와 같이 경운, 정지가 필요 없으며, 볏짚의 절단 피복으로 퇴비살포도 하지 않아 노력이 많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의 물빠짐이 약간 불량한 미사질양토(전북통)에서는 세심한 복토작업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월동피해와 도복 등으로 관행보다 소출이 크게 감소한다.
벼 수확 전 1∼5일 전에 벼가 서있는 상태에서 종자와 비료를 인력(그림 1)이나 배부식 동력분무기로 살포하며, 파종적기는 벼가 논에 입모된 상태인 10월 상·중순으로 보통재배보다 5∼10일 정도 빨리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질소 시비량은 중북부 지방에서는 10 a당 10∼20 kg 범위까지 증비할수록 증수되었으며, 남부지방에서는 12 kg정도가 적당하였다.
복토적기는 그림 5-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토양수분 상태에 따라서 다르나 파종후 벼 수확후 1∼5일 이내가 알맞으며, 벼를 콤바인으로 수확하면서 배출되는 볏짚을 5∼7 cm로 짧게 절단하여 피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복토 한계기는 파종후 약 10일 정도가 되며 이시기에 보리의 생장정도는 출아

그림 1. 입모중 파종광경


그림 2. 복토의 적기 및 한계기(영시, ′94∼′95)

기정도이며 배수가 불량한 논에서는 벼 베기작업이 한가할 때 배수구를 설치한다. 배수구는 보통 1.2 m 간격으로 설치하되 습해가 없는 논에서는 배수간격을 넓게 하여도 된다. 배수구 설치는 트랙터부착 휴립기를 이용한다.
제초제살포는 파종후 흙으로 복토를 하였을 경우 보통재배와 같이 토양처리와 월동 후에는 경엽처리제를 살포한다. 단 볏짚으로만 복토를 실시하였을 때는 파종 후 3일 이내에 부타유제와 글라이포세이트(근사미) 액제를 혼합하여 살포한다. 주의할 점은 글라이포세이트(근사미) 액제는 접촉시 흡수이행이 빠르므로 인근 포장의 작물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8. 벼 수확동시 파종재배

벼 수확동시 보리 파종은 벼·보리 농사의 현행 작부체계에서 벼 수확과 보리파종작업이 분리되어 이루어져 많은 노력이 소요되고 두 작업의 경합으로 보리파종을 기피하거나 벼 수확작업 때문에 보리의 파종이 적기보다 늦어지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된 재배방법이다. 그동안 보리재배의 작업과정에 따른 세부적인 생산비 절감기술의 개발에서는 줄뿌림을 위한 세조파법을 확립하여 농가 현장기술로 투입하므로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이룩되었고, 앞작물인 벼 재배와 연계한 보리재배 기술개발로 벼를 수확하기전 벼가 서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보리 파종기술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벼 수확동시 보리파종기가 개발되었으며, 벼 수확동시파종기는 조파형과 산파형이 있다.

1. 벼 수확동시 보리조파

벼 수확동시 보리조파는 산파방식과는 다르게 사진(그림 3)과 같이 콤바인 전면(예취부)에 파종장치를 부착하여 벼 수확과 동시에 골이 형성되며, 형성된 골에 종자가 떨어져 파종되는 방식이다. 파종기는 콤바인의 전면에 별도로 작구부가 부착되어 휴폭 25∼30 cm와 파폭 5 cm로 종자가 떨어지고, 콤바인 후미에서 볏짚이 5∼7 cm로 짧게 절단되어 피복된다. 관행 휴립광산파 파종에 비하여 파종노력이 약 70%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벼 수확동시 파종은 볏짚시용으로 지상부 출현이 다소 지연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내한성이 강한 파성 Ⅲ∼Ⅳ정도의 장려품종으로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다. 벼수확이 그지역 보리 파종적기보다 빠를 때 춘파성인 품종을 선택하여 파종하면 월동전에 어린이삭이 생기고 줄기가 신장하게 되어 월동중 고사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보리 파종적기보다 일찍 벼베기가 되고 동시에 보리를 파종할 때는 특히 품종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벼 수확시기가 보리의 파종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1월 최저기온 평균이 －3℃선 부근에서는 보통재배보다 5∼10일 정도 빠른 10월 중순에 파종되며, －5℃선 부근에서는 10월 중·하순에 파종된다. 파종량은 그림 5-4와 같이 적정파종량은 19 kg 정도이며, 파종당시의 여건과 토양의 비옥도정도에 따라 16∼20 kg범위 내에서 파종량을 정하도록 한다. 관행시비방법에서는 질소비료를 기비 40%, 추비 60%로 하였으나 벼 수확동시 파종재배에서는 월동후 볏짚부숙화에 따른 질소기아 현상이 일어나 초기생육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어 생육재생기에 1회 추비로 볏짚부숙화를 촉진하고, 초기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 질소비료를 50% 증비하여 기비 30%, 추비 70%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료를 가능하면 파종전 또는 파종당시 벼 수확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볏짚을 콤바인으로 절단피복하는 것이 원칙이나 농가 여건상 볏짚을 수거할 때에는 반드시 흙으로 복토를 한다. 복토적기는 파종 후 5일 이내로 종자가 발아하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토양 수분조건에 따라서 완급을 조정하되 논이 잘 마른 조건하에서는 파종작업후 즉시 복토하도록 하고, 파종 당시 논 토양에 수분이 많을 경우 약간 시기를 지연시켜 휴립복토기로 휴립이 용이할 때

그림 3. 벼 수확 동시 보리파종 광경

그림 4. 벼수확 동시 보리파종의 적정파종량

실시하는데 파종 후 10일 이내에 실시한다. 볏짚이 절단 피복된 논의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는 배수구설치를 넓게 하여도 무방하나 배수가 불량한 논에서는 배수구 설치거리를 가능한 좁게 하는 것이 습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배수구 설치거리는 물빠짐 정도에 따라 1.5∼3 m씩 거리를 두고 배수구를 설치한다. 단 배수구를 설치시 흙이 배수구 가까이 몰리지 않도록 한다.

2. 벼 수확동시 보리산파

벼 수확동시 보리산파는 배부식 동력분무기를 중·소형 콤바인에 부착하여 벼 수확과 동시에 보리를 산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림 5-5와 같이 파종기는 콤바인의 후미에 별도로 파종장치를 부착하여 5∼7 cm로 짧게 절단된 볏짚이 논 표면에 떨어지기 전에 보리종자가 산파되어 파종하므로 트랙터 휴립세조파 파종방법에 비하여 약 70% 정도 노력절감 효과가 있다.
품종선택은 재배지역의 장려품종으로 내한성이 강한 파성 Ⅲ∼Ⅳ정도의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맥주보리는 전반적으로 생육이 부진하였다. 따라서 맥주보리는 벼 수확과 동시에 파종하고 볏짚을 피복한 다음 복토를 실시할 경우 삼도보리처럼 분얼력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파종적기보다 일찍 파종될 때는 품종선택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파종적기 및 파종량은 볏짚시용으로 출현이 다소 지연될 뿐만 아니라 벼 수확시기 등 파종 당시의 여건을 감안하여 보통 재배시기보다 5∼10일 정도 빠른 10월 상·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좋으며, 파종량은 그림 5-6과 같이 10 a당 23 kg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얻을 수 있었다. 적정파종량은 내도복성이 약한 품종이나 비옥한 토양에서는 과번무와 도복이 우려되므로 안전재배를 위하여 파종량을 최고 수량범위보다 20%정도 감량한 수준으로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비방법은 배부식 동력분무기에 종자와 보리 전용복비료를 각각 15kg씩 혼합하여 파종하는 것이 좋으며, 보리 전용복합비료는 입자크기가 보리종자와 비슷하면서 비료 표면의 상태도 다른 복합비료에 비하여 다소 거칠어 종자와 고르게 혼합이 잘되어 유리하다. 추비는 생육재생기에 1회 전량

그림 5. 벼 수확 동시 보리 산파장치

그림6. 산파 파종량에 따른 수량 (영시, ′95∼′97)

시용토록 하는 것이 볏짚의 부숙에 따른 초기 질소기아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복토 및 배수구 설치 등은 벼수확 동시 보리 조파재배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