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바이러스 병징은 모자이크 등의 반점, 줄무늬, 황화 및 위축 현상 등이나 이러한 증상은 심각하여 쉽게 눈에 띌 수도 있고, 매우 약하여 알아채기 힘든 경우도 있고 특정한 환경 조건(예를 들면 고온 등)에서는 일시적으로 병징을 나타내지 않는 병징이 은폐(symptom masking)되기도 하나 이때도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모자이크는 잎에서 옅은 녹색, 누런 색, 또는 흰색인 부분이 정상적인 녹색 부분과 뒤섞여 있는 것으로 변색의 정도나 형태에 따라서 얼룩(mottling), 줄무늬(streak), 둥근 무늬(ring pattern), 띠 무늬(line pattern), 잎맥 투명(vein clearing), 잎맥 띠(vein banding),또는 옅은 점무늬(chlorotic spotting) 등으로 나뉜다. 이들 바이러스에 의한 병징은 대개 잎에 나타나지만 잎에 증상이 없더라도 줄기, 뿌리 등에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피 해

이들 바이러스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병은 북지모자이크병(NCMV), 보리오갈병(SBWMV), 보리누른모자이크병(縞萎縮病, BaYMV ), 마일드 모자이크 병(BaMMV), 줄무늬 모자이크병(BaSMV), 보리 황화위축병(BYDV)등이 있다. BaSMV는 우리나라 밀 종자의 70% 정도가 감염되어 있다고 하나 분리 동정은 되지 않았다. NCMV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 발생한다고 하나 현재는 발생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SBWMV는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나 피해는 크지 않다.

보리에 피해를 크게 입히는 바이러스 병은 BaYMV 및 BaMMV로서 곰팡이인 Polymixa graminis에 의해 매게되는 토양 전염성이므로 방제가 어렵다. Polymixa graminis는 맥류의 뿌리에 갈변, 부패를 일으키고 부생적으로 증식하는 능력이 없는 절대 기생체이다. 균사 발달이 미약하고 병원력이 약하여 병징이 미미한 상태로 지속된다. 기주 식물의 뿌리를 침입하여 세포내에서 아메바를 형성하고 휴면 포자낭을 형성하여 그 안에 다수의 휴면 포자가 들어있다. 이들 휴면 포자는 장기간 건조 상태에서 9∼10년간 생존이 가능하다.